천연 바니쉬 제작기 (이젠 바니쉬까지....)

밀크 페인트 제조에 이어 마감제인 바니쉬까지 제조해 봤습니다.

밀크페인트는 약 3,4시간 뒤면 건조됩니다.
완전 무광택 표면에 손으로 문지르면 가루가 묻어 날 정도로 표면이 약하지요.
이런 단점을 보호하기 위해 바니쉬를 칠합니다. 표면을 보호하고 아주 약간의 광택 느낌을 줍니다.

시중에서 파는 수성바니쉬같은 것을 쓰면 제일 쉽겠지요.

하지만....천연을 추구하는 바, 직접 만들어 보겠습니다.
제조법이나 조성의 비법은 "미달"님으로 부터 조언을 받았습니다.


카세인밀크페인트를 만들 때 처럼 카세인 50g에 물 300ml정도를 넣고 하루정도 숙성(방치) 시킵니다.
그 다음 믹서기로 충분히 잘게 갈아 준 뒤, 붕사 25g에 물 80ml정도를 중탕으로 녹여 충분히 식히 후 카세인과 섞습니다.

카세인을 아주 뜨거운 물에 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떡같이 쫀득 쫀득 해져서 못씁니다.



블랜딩기로 잘 섞어 주면 약간의 베이지 색을 띄면서 풀같이 걸쭉해 집니다.
이것이 바인더,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마인유 80ml를 넣고 블렌딩기로 잘 섞어 줍니다.
주둥이 부분을 잘라 낸 2리터짜리 생수 통이 정말 쓰기 좋네요.
빨리 돌려도 주둥이가 길어서 튀지도 않고 용제도 잘 섞입니다.
블렌딩하면 연유같이 찐덕 찐덕 해 집니다.



아...맛있는 색입니다. 냄새는 약간의 구수한 우유 냄새?


색이 참 곱습니다. 순백색은 아니고 아마인유의 때문에 약간의 베이지 색을 띄고 있습니다.
아마 컨츄리풍의 가구가 약간 베이지 색인 이유는 이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붓으로 칠합니다. 끝이 가는 붓을 사용해서 붓터치 자국이 최대한 안 남도록 주의 합니다.
붓칠을 너무 많이 하거나 힘주어 쓸어 내면 밀크페인트 하도가 닳아 얇아 질 수 있습니다.
또 얇게 도포 된 밀크페인트 부분이 깍여 이렇게 나무 부분이 노출 될 수도 있습니다.
빈티지 느낌을 주게 되는 거죠. 일부로 샌딩을 과도하게 하여 드러나게 하기도 합니다.



모서리 부분도 마찬 가지입니다.

하루 정도 지나야 바니쉬가 완전히 마릅니다.
마르고 난 느낌은 아주 약한 광택과 함께 약간 은은한 베이지색을 연출 하네요.

느낌이 뭐랄까...
아주 미끈하게 잘 빠진 화장 잘 한 여인보다는
자연을 좋아하고 털털하게 환히 웃는 예쁜 여인의 모습이랄까요.

희석은 테라핀유가 아닌 물로 합니다.
물을 많이 넣으면 작업성은 좋아지지만 너무 도포막이 얇아지고
너무 적으면 너무 되서 작업성이 떨어집니다.

그냥 애쉬나 오크같은 하드우드에 칠해도
적당한 광택과 결의 색을 그대로 연출하면서 훌륭한 마감제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밀크페인트와 바니쉬로 마감 했을 법한 컨츄리풍의 가구입니다. (퍼왔습니다.)
요즘 여자분들에게 꽤 인기라지요? 플라스틱 시트지로 코팅 된 가구 보단 훨씬 더 정이가고 무해합니다.

by 김과장 | 2009/11/06 07:39 | 마감과 칠하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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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헤펠레 후배 at 2009/11/09 16:37
오늘 송교수님께서 전화 주셨더라구. 그때 만들어 볼때 어떤것이 문제였냐면서..
믹서기의 중요성 말씀 드렸어. 그리고 선배도 페인트 만들기에 성공했다는 거 말씀드리니 정말이냐면서 놀라셨어.교수님만 성공하면 되는건데.. 그분이야 말로 쉽게 성공 못할것 같다. 아냐, 선배도 예상외로 성공을 거두었으니 가능성 많다해야 겠다. 교수님께 잘 가르쳐 드려봐봐봐. 교수님 핸드폰으로 전화 오는바람에 더 이상 통화는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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